주얼리전산화/전산시스템이 경영효율성 높인다 - 2005.05.07
21/07/22 10:15:51 주얼리특구상인회 조회 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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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면서 움추려 있던 주얼리 업계에도 새로운 기운이 감돌고 있다.
그 중 하나인 IT바람이 한창 불고 있다.
특히, 유통 분야의 ‘디지털 무풍지대’로 남아있던 주얼리 프랜차이즈와 도매상가에
IT 바람이 불고 있다. 타업종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IT 인프라 확충에 소극적이었던 주얼리 업체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판매시점관리(POS),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도입에 나서면서 ‘정보화’가 올해 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자리잡은 것 같다.
즉, 가맹점에 설치되는 전산을 본사와 연계한 ERP 시스템을 통해 모든 가맹점 거래내역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서비스 품질 향상과 매출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전산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갈수록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다 과학적인 가맹점 관리와 차별화된 고객 관리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에 밀려 소규모 점포들의 경영 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주먹구구식 점포 운영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본사 입장에서도 전산 시스템은 여러모로 유용한 장치다. 가맹점 매출 상황을 거의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어 본사 차원의 지원과 가맹점 관리(슈퍼바이징)를 적시에 실행할 수 있다. 또 공지사항과 건의사항이 오가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활용함으로써 본사와 가맹점 간의 유대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앞으로는 사후관리(A/S)보다 사전관리(B/S)가 더 중요해질 것이며 전산을 통해 사전 고객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 전산 도입이 다소 늦어진 것은 무엇보다 대부분의 본사 규모가 영세해 충분한 투자 여력을 지니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전산 시스템 개발과 기기 및 솔루션 도입에 수억원을 선뜻 투자할 업체가 손꼽을 정도다. 대기업 계열의 편의점 업체들과 10년 이상의 가맹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업체들이 전산 도입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 이를 잘 말해 준다.
업계전반에서는 그동안 가맹점 확대에만 관심을 가졌을 뿐, 정보화에 대한 투자에는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전산보급율이 낮은 이유는 제대로 된 전산 시스템을 원하면서도 정작 비용지출에는 인색했던 사용자의 인식과 함께 주얼리라는 업종특성을 간과하고 실패확률이 높은 미흡한 전산을 덤핑으로 뿌려서 사용자가 전산화의 실패를 당연히 받아드리게 하는 개발 업자의 문제가 결합된 것이다.
사업 초기 전산화에 실패하고 끈질긴 인내력으로 최근 전산 도입을 결정한 업체 관계자는 “기존 가맹점에 새로운 전산를 도입하기 위해 점주를 설득시키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신규 업체의 경우 비용이 들더라도 가맹사업을 시작하면서 비용대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재대로 된 전산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RP 시스템은 본사와 가맹점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과 동시에 체계적인 정보관리를 통해 지식경영을 실천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종이, 팩스 사용이 줄어드는 등 비용절감 효과도 얻게 되었다.
패션주얼리 전문점 ‘미니골드’를 운영하는 HON(대표 노희옥)은 일찌감치 ERP 시스템을 도입, 가맹점에서 고객이 상품 대금을 낼 때마다 정해진 항목을 입력하도록 해 고객의 취향을 파악, 이를 마케팅 자료로 긴요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유선 전화보다 정확하게 주문과 배송이 이뤄지고, 생산제품의 재고는 물론 기본 부자재의 출고 등이 실시간으로 이뤄져 재고 파악에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동안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슈퍼마켓, 재래시장 등 중소 유통업체들은 대형 유통업체와 현격한 ‘디지털 격차’를 보여 왔다. 특히 소매업체 경영 선진화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전산 보급률이 아직 10%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ERP 등 내부관리시스템 도입도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개별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IT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부담이 큰 만큼 업계가 공동으로 정보화 사업을 진행한다면 보다 저렴하게 전산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서성열/ 닥터골드 이사

주얼리 신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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