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판매의 문제점 - 2005.04.23
21/07/22 10:14:13 주얼리특구상인회 조회 827
0.50ct(carat), G(colo), VVS1(clarity), GOOD(cutting)으로 4C기준이 모두 똑같이 감정서에 기록되어 있는데 2월4일 도매시세로 우신 197만원, 현대 159만원, 국보 69만원, 동일 54만원으로 우신과 동일의 가격 차이는 143만원이 난다. 귀금속업자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거론하는 이유는 이제부터라도 신뢰받는 시장질서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에서 하는 말이다.

감정서란 감별과 가치평가(4C)가 복합적으로 기록된 것으로 다이아몬드의 감별에 대해선 이의제기가 거의 없는데, 가치평가 기준이 국제적 기준과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감정서는 판매자와 손님과의 거래에 있어 객관적인 참고자료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보편타당성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다이아몬드를 전량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감정 기준은 색(color)과 투명도(clarity)를 유난히 까다롭게 보며(몇 몇 감정소 기준) 컷(cutting)과 중량(carat)은 또 후하게(?) 보는 것을 누구도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현상은 감정사의 실력 때문이 아니라 그동안 안이하게 자기만의 기준을 가지고 감정을 해온 감정소의 내부 사정과 여러 이해관계 때문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감정기준이 국제기준을 주도하지 못 할 바에는 우리가 국제기준에 따라 가야 개인과 국가적 손해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산삼과 장뇌산삼을 구별하지 못하고 같은 가격으로 평가되어 거래되거나, 엉터리 장사꾼이 오히려 장뇌산삼을 진짜 산삼보다 더 좋게 평가하여 거래되는 환경 속에선, 시장원리 상 모든 산삼시장은 장뇌산삼으로 넘쳐날 것이고 이를 모르는 소비자는 장뇌산삼을 산삼으로 알고 산삼가격보다 조금 싸게 사면 잘 샀다고 좋아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요즘, 소비자로부터 국내 감정서가 불신을 받다보니 필자의 매장이 있는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GIA감정서가 많이 유통되고 있으며, 소비자 또한 GIA감정서가 만능인양 GIA감정서를 요구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감정서가 아닌 다이아몬드를 판매사가 잘 평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지금도 가격경쟁과 감정소의 명성에 기대어 판매되고 있어 또다른 우리만의 기형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감정지식을 갖추고 있는 판매자이라면 감정서란 하나의 설명서에 불과 하고 기록되지 못한 세부적인 사항은 판매자가 다이아몬드를 관찰한 후 컷팅이 Good+인지 Good-인지, 투명도가 SI+인지 SI-인지, 컬러는 G+인지 G-인지 그 가치를 하나하나 종합해서 같은 등급이라도 차별판매를 해야 하지만, 대다수의 판매자가 자연생산물인 다이아몬드를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는 규격화된 공산품처럼 획일적인 판매방식으로 다이아몬드의 시장을 왜곡, 변질시키고 있다.
모든 감정서가 완벽할 수 없듯이 GIA감정서 또한 컷의 마무리항목(피니시)인 씨미트리와 폴리시의 평가는 기록해 놓지만 프로포션에 대한 수치는 기록만하고 평가가 없어 이에 대한 평가는 다이아몬드를 관찰한 판매자의 몫으로 남겨져있는데 이를 등한시하고 컷의 작은 일부분인 마무리항목(피니시)의 씨미트리와 폴리시의 평가기준을 소비자에게 very good이니 excellent니 하며 컷의 평가인양 설명하며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면 실로 한숨이 나온다. 씨미트리와 폴리시의 평가가 excellent나 very good일지라도 컷의 평가는 fair가 나올 수 있는데도 말이다.
다이아몬드의 4C중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 중 특히 컷의 프로포션을 모르고서야 다이아몬드를 안다고 할 수 없지 않겠는가?

소비자의 다이아몬드 구매는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과 희소성에 의한 먼 미래의 재산적 잔존가치와 유사시 교환의 가치를 염두에 두고 구입하는 것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당장 팔러오지 않는다고 안이하게 판매해서 어찌 하겠다는 것인가? 이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을 업계의 불신으로 많이 경험을 해보지 않았는가 말이다. 실로 심각한 문제이다. 다이아몬드의 판매와 감정은 정직과 신뢰인데 말이다.
요즈음 감정기준을 가지고 이렇고 저렇고 말이 많은데 그들의 주도권싸움을 평정할 수 있는 간단한 해법은 정확한 감정소를 판별할 수 있는 1차 소비자인 판매자의 실력향상이다. 유능한 판매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정직한 감정소만이 살아남는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환경이 하루아침에 만들어 질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전문교육을 받은 많은 후학들을 활용하면 그 시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다.
다이아몬드가 집중적으로 많이 거래되는 웨딩시즌에 또 어제와 똑같이 변하지 않고 변칙적으로 말장난에 의해 거래되어온 틀이 판을 칠까 염려되어 답답한 심정을 몇 자 적어보았다.

퍼옴:쥬얼리신문
이전글 현금영수증제도 시행에 따른 변화 - 2005.04.23
다음글 -
작성자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숫자)
댓글목록 0개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십시오
답글쓰기
작성자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숫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