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번영회·교수 등 활성화 새전략 재래상점 저렴하게 리모델링 완전히 변신 2005.04.16
21/01/20 10:59:23 주얼리특구상인회 조회 1413
시민단체와 대학교수 그리고 상인연합회 등이 대전의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이번엔 조금 독특한 방식이다. 재래시장 상점 중 한 곳을 정해 매장을 완전히 바꿔주고 경영지도를 해주는 방식이다. 그리고 상점엔 ‘스타매장’이란 이름을 붙여줄 계획이다.
대전시 중구 중동 중앙시장 한 가운데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문을 연 금은귀금속 전문점인 ‘월퍼스’는 이렇게 탄생한 스타매장 1호점이다.
월퍼스는 원래 17평짜리 좁은 장소에 있던 그저 그런 곳이었지만, 새로 옮긴 곳은 골목 코너의 요지에 디자인도 확 바꿔 30평으로 널찍하게 열었다. 월퍼스 주인 장인성(40)씨는 각종 기능대회에서 수상한 장인(匠人)이지만 좁은 매장과 낮은 인지도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정도 인테리어를 하려면 5000만원 이상은 족히 들어야 하지만, 실제로 들어간 비용은 재료비에 불과한 2200만원이다. 재래시장을 살린다는 취지에 동참해서 전문가들이 나섰기 때문이다. 목원대 우종환교수는 무료로 설계를 해줬고, 인테리어 전문가인 윤희중씨는 이윤을 남기지 않고 공사를 맡았다. 한남대 신동호교수와 배재대 이문지 교수 등은 마케팅 등 전반적인 조언을 해줬다. 귀금속 감정전문가로서는 드물게 박사학위를 가진 대전보건대 최덕환교수는 귀금속 감정을 맡아줬다.
스타매장은 시민단체와 중앙시장연합회의 절묘한 결합의 산물이기도 하다.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전경실련)은 수년간 ‘동네경제살리기’ 운동을 추진해왔다.
중앙시장에서 15년동안 시장 활성화에 애써온 중앙시장연합번영회(회장 송행선)도 한동안 유행이던 전문상가 대신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던 중이었다.
경실련과 시장번영회의 뜻이 맞아 떨어지면서, 상인이 일부 부담함으로써 책임감을 키워주는 ‘스타매장 만들기’란 새로운 전략이 나왔다.
경실련과 중앙시장연합회는 앞으로 스타매장 100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업종별로 상인들이 신청하면 경실련 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대상을 선정, 총체적인 업그레이드를 시킨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스타매장 탄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워낙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상인들은 ‘지금까지도 잘 하고 있는데 뭘 바꾸냐’는 반응이었다. 재료비만 대주면 도와준다고 하는 데도 불구하고 선뜻 나서는 상인이 거의 없었다. 제3자가 보면 참으로 이상하게 보이는 반응이다.
재래시장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 송 회장은 “99%는 상인책임”이라고 진단했다. 경실련의 이광진 사무처장은 그래도 너그럽게 봐서 “80%는 상인들 책임”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심재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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