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따라 금값이 1년래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금값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700달러를 상회하는 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 선물이 온스당 2%(13.90달러) 오른 704.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 12일 이후 최고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같은 금값 강세를 최근의 달러 약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달러화의 보유 가치가 떨어지면서 귀금속류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값뿐 아니라 은값도 최근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12월 인도분 은 선물 역시 온스당 17.8센트(1.4%) 상승한 12.533달러에 거래됐다.

금, 은, 철강 등 현물로의 자금 이동 현상은 갈수록 뚜렸해지고 있다.

철강가는 올해 10%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유로 대비 달러화 가치는 3.6% 하락했다. 5일 금 연동 펀드 스트리트트랙 골드 트러스트의 일일 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라살레퓨처그룹의 거래인 맷 제먼은 "금리 인하 가능성과 달러화 약세에 대한 기대 심리가 투자자들이 금 매입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